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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독후감] 아르테미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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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제목 : 아르테미스

 저자 : 앤디 위어

 대표작 : 마션(감자 그거 맞음)


당부의 말

 


필자는 글재주가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언어능력도 퇴화하고 있다.
30대를 넘어서부터는 "거시기"라는 단어 하나로 대화의 대부분을 대체하고 있었다.
점점 단어도 까먹어 가고, 긴 문장을 말할 때 어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한 뒤로 책을 부단히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기만 해서는 표현력이 늘지 않았다. 전문적인 글쟁이는 아니지만 독후감을 써서 언어능력을 되살려보고자 한다.
즉, 이 독후감은 순전히 본인을 위한, 젊은 치매를 막기 위한, 한 번 읽은 책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한 내용임을 밝혀둔다.


줄 거 리

 

아르테미스는 그리스로마신화 달의 여신 이름이며, 이 작품에서의 아르테미스는 달에 구축된 도시를 말한다.

아르테미스에 거주하는 사람은 부유한 관광객, 빈곤한 관광객, 부유한 거주자, 기술자, 노동자 등이다.

달에서 자란 재즈는 아르테미스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구해주는 밀수업 운수업을 하고 있다.


하루는 단골손님이자 억만장자 트론이 경쟁업체의 주요기계 4대를 완전히 부수는 대가로 엄청난 돈을 지불할 것을 제안한다.

재즈는 기계공 아버지에게서 배운 기술, 손바닥 보듯 훤한 아르테미스 구조, 넓은 인맥을 이용해 위험을 무릅쓰고 퀘스트 미션을 수행하지만 중간에 발각되어버리는 바람에 약속한 4대 중 3대만을 파괴하게 된다.


트론과 향후 일정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트론과 그의 보디가드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재즈 또한 목숨을 위협받아 도망다니게 된다.

단순한 경쟁업체 간의 싸움이 아니라 신기술과 아르테미스 큰손들이 얽힌 음모이며, 막지 못하면 무정부상태에서도 사건사고 없던 꿈의 도시 아르테미스가 음지의 소굴로 변할 것이 뻔하다.


재즈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아르테미스를 구하고 자신의 잘못된 과거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기계공 아빠, 프로그래머 스보보다, 관광객 인솔자(EVA) 데일과 밥, 억만장자 트론의 딸 레네.


트론의 경쟁업체이자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산체스 알루미늄회사를 레네가 인수하여 음모의 기술이 못 들어오게 차단하는 것.

하지만 산체스회사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아르테미스의 산소가 오염되어 재즈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의식을 잃게 되고, 오염농도가 치사량으로 높아지기까지는 불과 40분이 남은 상황.

트론이 꼬불쳐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산소를 아르테미스 전체에 유입시켜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


아르테미스 밖에서 밸브를 열기위해 작업하던 도중, 우주복을 포기하고 밸브를 돌려 시민을 살리는 것과 본인의 생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고.

재즈는 주저없이 우주복 밖으로 몸을 던져 시민을 살리는 쪽을 선택한다. 대기권이 없는 달에서 태양의 모든 빛을 받으며 온몸이 지글지글 타들어가고 의식을 끊긴다.


며칠 뒤 재즈는 병실에서 깨어나고 산체스와 데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아르테미스의 최고형인 지구로의 추방을 선고받는다.

평생을 중력이 지구의 1/6인 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지구에 추방된다면 그 즉시 갖은 질병을 달고 살아야 함은 물론, 무엇보다 고향인 아르테미스를 떠나고 싶지 않다.


재즈는 아르테미스 최고 행정관리자 응구기에게 협상을 제안한다.

본인이 추방당하면 아르테미스는 밀수의 성지가 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와 같이 아르테미스를 위험에 빠뜨릴만한 물건, 총, 마약 등의 밀수를 감시하겠다.

응구기가 보기에 꽤나 가능성 있고 타당한 협상이었으나 아르테미스 전 국민을 죽음에 몰아넣을 뻔한 재즈의 죄를 그냥 눈감아주기에는 뒤탈이 생길 것 같다.

응구기는 고심 끝에 재즈를 추방하지 않는 대신 트론과 레네로부터 받은 돈 대부분을 압류한다. 원성을 가라앉히고 궁핍한 재즈가 성실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누구나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는 상상을.

앤디 위어는 그 초석을 왜 달로 정했을까. 달의 뒤편에서 히틀러의 삶은 아르테미스처럼 평화로웠을까. 내가 달에 가서 장사를 하게 된다면 방앗간을 해야지.


그리고 번역이 아닌 한국 작가들이 집필한 공상과학소설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