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바빌론 스테이크가든 먹방후기

"잘 먹은 돼지 열 소크라테스 안 부럽다" 다낭 먹방여행기 ♬

 

잘 먹은 돼지, 그게 나야 나~ 나야 나~♬

언제나 옳은. MSG에 버금가는 내 몸의 필수 영양소. 고기!!! 다낭에 있을 때 나의 온 신경은 너였어!!

한 맛집투어 프로그램에서 이국주씨와 슬리피씨가 방문해 너무나도 맛깔나게 호로록 호로록 하셔서,

한국인 맛집 성지로 자리매김한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에서 먹방을 찍고 왔습니다. 

▲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 2호점. 규모가 크고 대기시간이 없습니다. 

다낭에서 현지식이 아닌 스테이크를 굳이 먹냐구요?

질 좋은 고급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며, 스테이크가 아닌 타 메뉴도 맛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시원해!!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다낭에서 만난 에어컨이 있는 유일한 식당이었습니다. 

다낭에는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 1호점과 2호점이 있습니다. 

1호점은 다낭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고, 사람이 북적 북적한 만큼 그다지 시원하지 않습니다. 

2호점은 미케비치 근처에 있으며, 1호점에 비해 규모가 크고 한적해 대기시간이 없고, 엄청 시원합니다. 

▲ 바빌론 스테이크 가든 1호점.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소요됩니다. (2호점 사진은 위에 있습니다.)

▲ 바빌론 스테이크가든 메뉴입니다. 클릭하면 사진이 크고 아름다워 집니다. 

꽃등심 스테이크(Boneless Ribeye)

▲ 꽃등심 스테이크 250g(380,000동 ≒ 19,000원)

미디엄웰던으로 적당히 초벌되어 나온 스테이크는 두툼하면서 군침넘어가는 향이 풍깁니다.

잔열이 높아 식사가 끝날때까지 고기를 취향에 맞게 익혀먹을 수 있으나, 핏기가 약간 가시자마자 먹어주는게 소고기에 대한 예의~!!

함께 나오는 깃발을 꽂은 마늘은 데코레이션인줄 알았는데... 식사 도중 직원이 와서 해체작업을 해줍니다. 음마..이 터프한 언니보소..

필자는 마늘덕후라, 마늘이 옷을 한겹 한겹 벗어재낄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죠.

두툼하면서도 부드럽고, 잘 익혀진 고기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너무 시원해!!)

▲ 모닝글로리와 치즈의 피쳐링.

새우 베이컨 말이(Baked Wrapped Tiger Prawns with Smoke Bacon)

▲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새우베이컨말이 (185,000동 ≒ 9,300원)

따로 먹어도 맛이 좋은 새우와 베이컨, 치즈가 만났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치즈가 쭉~쭉~ 늘어날 때 마다 침도 질질 흘러나옵니다. 

치즈가 빨리 굳기때문에 잔열이 오래가는 고기판에 녹여가며 드세요. 

마늘 모닝글로리 볶음(Stir-fried vegetable with Garlic)

▲ 마늘 모닝글로리볶음(왼) (70,000동 ≒ 3,500원)

다낭에서 처음 맛 본 모닝글로리!!

처음엔 그래봤자 나물이고 풀쪼가리지. 뭐 맛있다는것도 그냥 저냥 먹을만 하다는거 아냐? 이랬는데...

맛있어요. 맛있네요. 요리고자 주제에 한국에서 만들어 먹고 싶을 만큼.

바빌론 스테이크가든은 주력메뉴가 고기이지만, 그 외의 사이드메뉴들도 맛이 우수했습니다.

(오른쪽 포테이토와 샐러드는 고기와 함께 나온 반찬친구들 입니다.)

볶음밥(Cantonese Fried Rice)

▲ 베트남에서 빠질 수 없는 볶음밥(110,000동 ≒ 5,500원

모닝글로리를 먹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아...밥땡겨...

그렇게 주문한 볶음밥. 맛은 단짠단짠의 조화가 기가 막히니 술술 넘어갑니다. 

볶음밥은 중국식 볶음밥의 맛과 유사하고, 간장은 종로빈대떡집에서 주는 간장맛과 유사합니다. 

모닝글로리와 함께 먹으면 마치 베트남에서 20년 산 듯한 현지인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개인총평 

에어컨이 있는 맛집입니다. 

고기육질이 좋고, 육즙이 살아있어 소고기 많이 못먹어본 저같은 불우한 입맛도 금새 고급입맛에 합류시켜 주는 맛입니다. 

주력 메뉴인 스테이크 외에도 모닝글로리, 새우베이컨, 볶음밥의 맛이 좋아 사이드로 푸짐하게 시켜놓고 골라먹는 맛이 좋습니다. 

제 맛집 선정 기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1. 다음에 또 올 의사가 있는가?   2. 시원한가? 

이 두가지 인데, 일주일 간의 다낭여행 중 두 번 찾은 집이며 고마우리만치 시원한 집이었습니다. 

단, 다낭 음식점 물가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에게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라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저렴하지만, 

다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2인 외식비용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허걱!! 할 수 있습니다. 

바빌론 스테이크가든 위치

1호점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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